사회 사회일반

고용 창출·봉사·환경보호…'청년 마을기업'이 효자네

행안부, 위고스포츠 등 17곳 지정

지역사회 뿌리내리며 경제 활력

대구 청년마을기업 ‘위고스포츠’가 제공하는 실내 야구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대구 청년마을기업 ‘위고스포츠’가 제공하는 실내 야구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지난 6월 다섯 명의 대구 청년들이 뭉쳤다. 체육 전공자 3명에 사회복지 전공자 2명인 이들은 스포츠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에 건강한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위고스포츠’를 설립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고 마을축제에서 체험부스도 운영했다.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기관이나 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회사는 스포츠강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관·학교에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 사회에 뿌리내린 청년마을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사회에 청년마을기업이 희망이 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고령화되어가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청년’(39세 이하)이 주도하는 마을기업을 집중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17개소를 지정하고 지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 청년마을기업 ‘위고스포츠’가 제공하는 축구 프로그램을 마친 아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대구 청년마을기업 ‘위고스포츠’가 제공하는 축구 프로그램을 마친 아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이번에 선정된 ‘청년참여형 마을기업’은 대구 중구의 위고스포츠와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컨설팅을 제공하고 청년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는 ‘디자인 칸’(전북 정읍) △지역에서 버려지는 폐고래기름을 활용해 양초를 제작하는 ‘소셜네트워크협동조합’(울산 남구) 등이 대표적이다.


행안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청년마을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먼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시설비·장비구입비·운영비 등을 위한 보조금 5,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최근 우정사업본부·농협·이베이코리아와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판로 확보와 우체국 택배비 할인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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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마을기업에 청년이라는 참신한 자원이 보강돼 더 새로워지고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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