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 8일 프리뷰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웃는 남자’에서 아름다운 외면을 가진 마성의 여인 ‘조시아나 공작부인’ 캐릭터를 연기한 신영숙의 대변신은 성공적이었다. 그 동안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팜므파탈의 도발적인 매력을 뽐내고, 섬세한 감정표현과 깊은 내면 연기로 무대 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솔로 넘버가 끝날 때마다 이어진 박수소리와 커튼 콜에서는 큰 환호성을 받으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녀가 연기하는 ‘조시아나’는 앤 여왕의 이복동생이자 사생아로 태어난 여 공작으로, 모든걸 다 가진 따분한 삶 속에서 색 다르고 위험한 모험을 원하는 인물이다. 유럽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기이한 미소를 가진 광대 웃는 남자 ‘그윈플렌’의 매력에 빠져 그를 유혹하고, 그를 통해 진정한 삶의 행복을 깨닫고 고민하게 된다.
신영숙은 “초연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는 캐릭터를 분석하고 무대 위에서 표현해야 하는 책임감과 부담감의 무게가 크다. 특히 ‘조시아나’는 모두가 생각하는 단편적인 이미지를 넘어서 다양한 심리와 성격을 갖고 있어 다각도의 해석이 가능한 복잡한 인물이기 때문에 그 동안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에 대한 보답처럼 관객들이 보내주신 큰 박수에 감사 드린다.”고 첫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데뷔 20년차를 맞은 신영숙은 시원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 카리스마와 유머러스 함 등 팔색조 매력을 갖춘 베테랑 배우로,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팬텀’,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을 맡아 폭넓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초연을 앞둔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는 러시아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꼽은 걸작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수많은 흥행작을 만들어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등 세계적인 프로덕션이 뮤지컬로 재 탄생시키고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화려한 동화 속 무대로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영숙을 비롯해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양준모, 문종원, 정선아 등 막강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이후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