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지예 위원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통해 혜화역 집회서 지나친 극단적 발언과 혐오 발언이 나왔다는 논란에 대해 “시위 주최 측이 그 구호를 전면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최 측 추산 6만 명 정도 시민분들이 모이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혐오를 없애자고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격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옹호했다.
또한 “언론들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이 시위와 여성들의 구호를 소비해 버리면서 시위의 본질을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혜화역 집회서 일부 참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재기해”라고 외쳐 논란이 일었다. ‘재기’는 2013년 사망한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빗대는 말로 ‘자살’을 의미한다.
한편, 이준석 전 바른정당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10일 혜화역 시위에서 ‘문재인 대통령 재기해’라는 구호를 외친 참가자를 감싸 안은 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수만의 군중 속 무절제한 일부가 돌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그것을 옹호하거나 부추기기보다는 절제시키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전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성재기 씨한테 맨날 욕을 퍼먹었던 사람이지만 그래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을 은어화하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고 전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