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보이스피싱과 전쟁' 5개월 동안 서울서만 4,000명 검거

대책에도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피해는 증가추세

서울지방경찰청은 올 상반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보이스피싱 가담자 약 4,000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서울지방경찰청은 올 상반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보이스피싱 가담자 약 4,000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



서울지방경찰청은 올 상반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보이스피싱 가담자 약 4,000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보이스피싱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조직 총책 등 핵심 범죄자들에 대한 추적 및 검거에 초점을 맞춰 단속 체계를 정비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3개팀을 보이스피싱 전담팀으로 지정했고, 일선 경찰서 5곳에 전담 수사팀을 만들었다. 이 결과 경찰은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가담자 총 3,968명을 검거했고, 이 중 567명을 구속했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았을때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자 4,345명을 검거해 이 중 602명을 구속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071명 검거·264명 구속)와 하반기(2,956명 검거·361명 구속) 등 예년과 비교했을 때 대폭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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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적극적인 경찰 대응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및 피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이 집계한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368건, 지난해 하반기 4,406건, 올해 상반기 4,642건으로 같은 기간 피해액도 405억원, 533억원, 613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경찰이 범죄 유형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생한 66.7%의 사건이 금융기관을 사칭하면서 대출을 유도하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었다. 경찰·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면서 ‘범죄에 연루되셨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셨다’ 등의 거짓말로 시작해 돈을 대신 보관해주겠다고 속이는 ‘기관사칭형’도 발생 건수의 30%가량을 차지했다.

경찰은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전화로 송금·인출을 요구하거나 만나서 돈을 받아 대신 보관해주는 일이 절대로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최근에는 동남아계 외국인이 공범으로 가담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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