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증선위, 오늘 삼바 임시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여부를 놓고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금융감독원과 수정 보완을 요청한 증권선물위원회가 최종 담판을 위해 회의를 개최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는 12일 금감원만 참여하는 임시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금감원이 증선위의 수정 조치안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금감원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듣고 증선위의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증선위가 수정 요구를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안 고수가 우리 생각”이라며 증선위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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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은 이어 “(금감원 조치안이) 당초 2015년 이슈에 집중돼 있고 증선위는 그 이전의 문제에 대해 봐달라는 것이 요구 사항인데 절차적으로 이전까지 검토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들여다보는 이슈가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저희는 원안에 집중해서 심의해달라고 부탁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증선위 요청을 거부하는 대신 원안의 논리가 더 촘촘하다는 의견을 담은 참고의견을 낼 방침이다. 증선위는 임시 회의를 통해 금감원의 원안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릴지, 다시 한 번 수정 요청을 할지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계기준 변경의 적절성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증선위의 요청에 금감원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갈등설이 불거졌지만 금감원은 증선위 역시 금감원의 원안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15년 회계처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증선위원도 공감했다”며 “다만 증선위원들은 조금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시 회의를 통해 조치안 논의가 마무리되면 오는 18일 열리는 정례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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