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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부터 노르웨이까지..‘더 스퀘어’의 선한 가치에 열광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인 제70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더 스퀘어>가 특별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일상과 예술, 전시와 비전시, 영화와 현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은 영화 <더 스퀘어>가 실제 북유럽 내 설치된 예술 프로젝트 ‘더 스퀘어’의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 <더 스퀘어>는 3년 전, 북유럽 내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예술 프로젝트 ‘더 스퀘어’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 보다 나은 인간, 그리고 사회를 지향하는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지난 2015년 여름, 스웨덴 베르나모 징역에 위치한 반달로룸 디자인 미술관 광장에는 정사각형의 조형물이 설치돼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 스퀘어’라고 불리는 이 예술 프로젝트는 신뢰와 배려의 공간으로, 이 안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특별한 전제를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과 영화 제작자 칼레 보만은 스웨덴 각 도시의 번화가에 ‘더 스퀘어’와 같은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시험하길 원했다.


그들은 “이 안에서는 낯선 사람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다른 방관자가 존재할 때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적어지는 사회적 현상 ‘방관자 효과’에 대해서도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라며 ‘더 스퀘어’가 가진 인도주의적 가치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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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로룸 미술관장 엘나 스벤레는 ‘더 스퀘어’에 대해 “맨 처음 전시가 설치되었을 때, 스웨덴 베르나모 지역의 젊은이들은 ‘더 스퀘어’를 단순히 만남의 장소로만 이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스웨덴의 많은 언론에서 ‘더 스퀘어’에 관해 보도했고, 결국은 모두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라고 소개했다. 베르나모에서의 전시가 성공한 뒤에는 노르웨이 그림스타드 지역에서도 노르웨이 왕실이 참석한 가운데 이와 비슷한 스퀘어가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고, 결국 북유럽 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진 ‘더 스퀘어’는 2017년 창시자인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손에서 영화로 재탄생하게 된다.

한편, 영화 <더 스퀘어>는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이 전시 ‘더 스퀘어’를 앞두고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일상을 담은 예측불허 코미디. 세상 완벽한 남자의 다이나믹한 일상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위선, 그리고 세계 최고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 사회의 다면적 모습을 조명한 루벤 외스틀룬드는 빵빵 웃음이 터지는 유쾌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과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꼬집는 묵직한 메시지를 선보이며 제7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게 됐다.

<더 스퀘어>는 다가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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