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교사가 지적장애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1일 JTBC ‘뉴스룸’에서는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특수학교 교사 박모(44) 씨에 대한 성폭행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특수학교 교사 박 씨는 지난 2014년 중학교 1학년 A양을 수 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특수학교에는 지적장애 아동 및 청소년 72명이 재학 중이다.
교사 A씨는 지난 2014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B양을 학교 체육관으로 불러내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기숙학교에 있으면서 밤에도 수시로 불려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또한 대낮에 같은 반 친구들이 있는 교실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B양은 “직업교육센터에 데려다 준다며 차에서 성추행을 했다” “밤에 컴퓨터 하는데 선생님이 불러가지고 도와달라고 뭐 들고 갔는데 막 하자고 했다. 근데 저는 너무 싫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끝나면) ‘가자 맛있는 거 사줄까?’ 그렇게 하고 아무 말 안 한다”고 말해 경악케 했다.
뿐만 아니라 B양은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의 성폭력 피해 현장을 목격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피해 사실을 공유한 학생만 3명이며 서로 “이렇게 셋이서만 비밀로 하자”는 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학교 측에서는 5년간 이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장애인 인권보호 차원에서 학교 건물에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 B양이 진로교육 수업 도중 “선생님이 제자와 성관계를 맺어도 되냐”는 질문을 하면서 성폭행 사실을 알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특수학교 교사 박 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로 본격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과의 상담을 갖고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확인할 것으로 전했다. 강원도교육청 역시 감사팀을 학교에 파견해 전교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