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 의원인 문희상 의원이 제20대 후반기 2년을 이끌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13일 문희상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문 의원은 “새 정부 출범 1년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다”며 “개혁과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 여당이 첫 번째로, 야당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1945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에서 공부했다. 1992년에는 14대 국회의원으로 처음 여의도에 입성한 뒤 16대부터 내리 5선을 했다.
문 의장은 중국 송나라 시절의 강직하고 청렴한 판관이었던 포청천에 비유됐으며, 민주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민주당이 내분을 겪고 정권을 뺏겼을 때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었다.
김대중정부 시절엔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지냈다. 노무현정부에서는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2008년에는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문 의장은 범 친노계 인사로 분류되면서도 여야 인사와 두루 친밀해 국회 협치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또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의 외삼촌으로도 잘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