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특수학교 교사 A(44)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물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고,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13일에 한 압수수색에서 A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옷가지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국과수의 증거물 분석이 신속하게 진행되면 A씨의 신병 처리는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 특수학교에 채용된 A 교사가 채용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특수교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편법·특혜 채용 여부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경찰은 12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5시간가량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A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지적 장애가 있는 여학생 2명을 교실 등지에서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상담을 하던 중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듣고 9일 경찰과 성폭력 상담센터에 A씨를 신고했다. A씨는 10일 직위 해제됐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물 분석 결과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이 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해당 교사의 신병 처리 여부는 검찰과 협의해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