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수진기자이영준 PD와 개그맨 김병만이 화성 탐사 예능 프로그램 ‘갈릴레오 : 깨어난 우주’와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tvN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갈릴레오 : 깨어난 우주’ (이하 ‘갈릴레오’)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영준 PD와 개그맨 김병만, 배우 하지원, 가수 닉쿤과 김세정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이영준 PD는 탐험 예능의 시초로 불리는 ‘정글의 법칙’과 다른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갈릴레오’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물리학도인 이 PD는 “과학이라는 소재를 예능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우주 과학을 연구하게 됐다”고.
이어 “요즘 우주 과학의 이슈가 화성이라고 하더라. 화성을 연구하다 보니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 화성 탐사 연구 기지)라는 곳이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화성에 대한 호기심과 인류가 어떤 준비를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출연자들이 간접 체험을 해봄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글의 법칙’에서 그간 발굴의 실력을 발휘한 김병만은 이번에도 ‘화성 탐사 수장’으로 함께한다. 이 PD는 김병만과 재회에 대해 “우리가 화성에 간다면 김병만이 가장 먼저 가서 땅을 개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병만의 생존력은 화성에서도 통할 것이라 생각해 섭외했다” 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MDRS인 만큼, ‘화성에서 생존하기’는 김병만에게도 처음. “이번 화성 탐사 체험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 경험이 ‘갈릴레오’에서도 많은 영향력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화성 체험이 변수가 더 많았지만 정글에서 배운 부분들을 응용해서 활용했다”면서도 “그 상황 속에서 마음이 놓인 것이 ‘일단은 지구’라는 것이었다. 만약 여기가 이산화탄소가 98% 화성이라 생각하니 공포감이 들더라”고 했다.
기존에 몸담고 있던 ‘정글의 법칙’ 비교해 ‘갈릴레오’가 훨씬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김병만은 “정글은 숨을 쉴 수 있지 않나. 거기는 먹을 것은 있지만 숨을 쉬지는 못한다. 지구이기때문에 뭔가를 맛있게 먹는 거다. 실험에 참가한 분들을 보니까 길게는 60일, 70일을 누워서 생활하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정글의 법칙’과 ‘갈릴레오’를 촬영하면서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글의 법칙’은 내가 리드하고 일방적으로 가르쳐주는 느낌이었다면, ‘갈릴레오’는 나도 잘 몰랐기 때문에 같이 배워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갈릴레오’는 국내에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MDRS에서 ‘화성 인간 탐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5일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