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의원들 '최저임금 인상 반대' 연대 나섰다

"정부 반시장 행태 더이상 못봐"

추경호·김종석·이언주 등 결성

국회 시장경제살리기 연대를 발족한 (왼쪽부터)김종석 자유한국당, 이언주 바른미래당,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 시장경제살리기 연대를 발족한 (왼쪽부터)김종석 자유한국당, 이언주 바른미래당,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야당 의원들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시장경제살리기 연대’를 발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추경호·김종석,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망국적이고 반시장적인 행태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 속에 공동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장경제살리기 연대에는 이들 의원 외에도 한국당 김용태,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함께한다. 추 의원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인상하도록 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접근 방식”이라며 “일자리를 줄이고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의 소득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대는 첫 활동으로 16일 편의점 업계 관계자를 만나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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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에 나선 의원들은 이번 행보가 당 차원의 공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반대하고 있어 이들의 활동은 자연스레 야권 연대의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은)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접근 방식”이라며 “경제 상황과 고용 여건, 임금 지급능력 등을 고려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격한 인상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무리하게 맞춘 결과라며 공약 조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논평을 내고 정부 여당을 향해 최저임금 인상 재심의를 촉구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중소영세업자, 자영업자의 현실은 외면한 채 급격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경제 현실을 모르는 무능이거나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 대통령 공약을 지키기 위한 오만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지원은 없이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정책으로 일관하면 우리 경제가 자칫 폭망으로 갈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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