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기차 '年 2만대 시대' 열리나

상반기 판매 사상 첫 1만대 돌파

니로EV 등 신모델 잇단 출격 예고

올해 상반기 전기차(EV)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하반기 신형 전기차들이 시장에 출시되면 올해 사상 처음 판매가 2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 기준 전기차의 판매대수는 총 1만1,866대로 사상 처음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412대)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차이난다.


전기차 시대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과 한국GM의 볼트가 이끌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상반기 4,488대를 팔아 전기차 시장점유율 38%, 볼트EV는 3,133대로 전체 판매량의 26%를 차지했다. 볼트 EV는 올해 확보한 초도 물량 5,000대가 이미 완판된 상태다. 한국GM이 미국 본사에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할 만큼 주문이 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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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판매된 현대차 코나 EV도 반응이 뜨겁다. 두 달 만에 1,380대가 판매되며 3위에 올랐다. 코나 EV는 출고대기 물량만 1만5,000여대에 달한다. 기아 쏘울EV(1,139대), 르노삼성 트위지(984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거쳐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5G 통신을 이용한 커넥티드카 시대로 가고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들이 주행거리 등 성능이 향상된 전기차 모델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정부도 전기차 충전소를 늘리는 상황이다. 하반기 기아차 니로 등 국내외 업체들이 전기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 올해 처음으로 2만대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하반기 니로 EV 등 대중적인 모델이 가세하면 올해 2만대 판매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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