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던전앤파이터의 롱런 비결? "꾸준한 업데이트 덕분이죠"

회원수 6억명...동시접속 500만명

개발사 네오플 작년 영업익 1조대

13주년 맞아 최고 레벨 높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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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짜리 게임. 넥슨의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에 붙는 수식어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첫 출시 후 13년 간 꾸준히 이용자 수를 늘리며 게임사를 새로 쓴 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3차원(3D) 그래픽에 기반한 온라인게임이 대세이던 지난 2005년 당시 다소 구식 느낌을 주는 2D 그래픽 방식으로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는 오락실에서 즐기는 듯한 횡스크롤 방식과 특유의 세계관, 호쾌한 타격감 등의 요소가 젊은 남성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출시 6년만에 국내 동시접속자 29만명에 달하는 인기게임으로 성장했다.


국내에 이어 지난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진출한 일본과 중국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여전히 동시접속자 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해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던전앤파이터 회원은 6억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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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인기는 자연스레 실적으로 이어졌다.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다. 개발사인 네오플은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1조1,495억원, 영업이익 1조636억원을 기록, 게임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모회사인 넥슨의 영업이익(8,900억원) 보다도 많고, 지난해 국내 매출 1위 게임업체인 넷마블 영업이익(5,096억원)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에 달한다.

던전앤파이터 새 로고던전앤파이터 새 로고


금방 싫증을 느낄 법한 횡스크롤 방식의 게임임에도 13년 간 꾸준히 이용자를 잡아둘 수 있었던 비결로는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꼽힌다. 네오플은 지난 13일 열린 던전앤파이터 미디어데이를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던전앤파이터의 출시 13주년인 내달 10일에 맞춰 게임 내 캐릭터의 최고레벨을 90에서 95로 높이고 신규 지역과 신규 던전, 이벤트 등 콘텐츠도 추가한다. 그간 사용해온 로고도 바꿨다. 노정환 네오플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 10년 더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겠다”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개발하고 공연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제작에도 나선다.

노정환 네오플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8 던전앤파이터 미디어데이’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넥슨노정환 네오플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8 던전앤파이터 미디어데이’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넥슨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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