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무·검찰 주요 보직에 여검사 30% 배치하라”

법무부 성범죄대책위 권고

법무부 성범죄·성희롱 대책위원회가 법무·검찰 주요 보직에 여성 검사 30%를 배치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여성 검사 10명 가운데 8명이 업무·부서 배치 등에서 불리하다고 느끼고 있는데다 실제 법무부·대검찰청 등 선호 근무지에서 일하는 비중도 낮은 데 따른 것이다.


대책위원회는 15일 성희롱·성범죄 실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법무부 검찰과, 서울중앙지검 공안·특수부 등 주요 보직 여성 검사 30% 배치 △각 영역 인사, 예산, 감찰 담당 등 주요 보직에 여성 우선 선임 등을 법무부와 검찰에 권고했다. 이를 뒷받침할 성평등위원회를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하고, 기획조정실 내 국장급 성평등정책관을 신설토록 제안했다. 권고안에는 성평등 정책담당관·성희롱 등 고충처리담당관을 배치해 성희롱·성범죄 사건 처리를 일원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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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책위 전수 조사 결과 여성 검사의 80% 이상이 ‘조직이 성적으로 불평등하고, 근무평정, 업무·부서 배치 등에서 여성이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법무부(12.3%), 대검(5.79%), 서울중앙지검(20.1%)에서 근무하는 여성 비율도 전체 검사 가운데 여 검사가 차지하는 비중(30.12%)에 미치지 못한다. 여성 간부 비중도 여전히 7.89%에 불과하다. 법무·검찰 여성 구성원이 성희롱·성범죄를 당하더라도 승진, 부서배치 등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반영했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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