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 세아 송유관에 17.8% 관세...1월 예비판정 때보다 8배 치솟아

한국철강 내년 수출도 가시밭길




미국이 세아제강 송유관에 매긴 최종 보복관세를 예비판정 때보다 무려 8배 높게 올려잡았다. 다른 업체도 사정이 비슷해 올해 송유관 수출이 쿼터제 적용으로 이미 끝난 상황에서 내년 수출도 쉽지 않게 됐다. 고율의 관세로 연간 4억1,800만달러(한화 약 4,500억원) 규모의 대미 수출시장이 벼랑 끝에 서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대미 송유관 수출 2위 업체인 세아제강에 17.81%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1월 예비판정 때의 2.3%보다 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이번이 최종 판결이다. 세아제강에 대한 보복관세가 상향 조정되면서 다른 업체의 관세도 따라 올랐다. 아주베스틸 등은 18.3%로 8%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이 같은 관세 폭탄은 미국이 수출 규모 1위 업체와 2위 업체를 표본으로 각각 조사한 뒤 평균 수치를 내 다른 업체에 일괄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1위 현대제철만 18.77%로 예비판정 때의 19.42%보다 소폭 낮아진 것을 빼면 2위 업체부터 모조리 관세가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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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지 철강 가격이 뛰는 만큼 쿼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착잡할 따름”이라며 “쿼터로 한국 업체들을 가둬두고 저격용 총으로 겨누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송유관은 대표적인 철강 수출품으로 미국 시장 의존도가 85%에 달한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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