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英 통상장관 "브렉시트 후 TPP 합류 추진"

EU 이탈 경제공백 메우기 포석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런던=AFP연합뉴스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런던=AFP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장관은 전날 중소기업연합회 연설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브렉시트 이후 TPP에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리엄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의 중심에 영국이 놓였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정부의 TPP 합류 의사가 현지매체를 통해 나온 적은 있지만 영국 정부의 핵심 관계자가 직접적인 의사표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어 리엄 장관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후 TPP를 통상전략의 핵심으로 삼으려는 생각을 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영국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최대 교역 대상인 EU 이탈에 따른 경제적인 손해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2020년 12월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전환기간’이 끝난 뒤 TPP 참여 준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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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캐나다·멕시코·말레이시아·페루·칠레·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 등 11개국이 참가하는 TPP는 지난 3월 체결돼 현재는 발효를 위한 각국의 비준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1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3%를 차지하며 영국이 합류할 경우 17%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엄 장관은 브렉시트 후 미국을 포함해 호주·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영국의 최대 단일무역 파트너이자 투자국”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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