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고려대)은 19일 자신의 SNS에 데니스 텐의 사진을 게재하며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다”며 “카자흐스탄에서 날 챙겨주고 힘이 돼 줬던 텐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텐이 내게 해준 마지막 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많이 그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남자 싱글 선수 출신의 이준형(단국대)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텐의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또한 전 국가대표 곽민정 해설위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텐의 아이디를 노출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다.
한편,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 피습당해 세상을 떠났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부상을 입었지만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불참할 수 없다며 참가를 강행하기도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