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5주째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이 67%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2월 마지막주(64%) 이후 5개월만의 최저치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5주 연속 하락이기도 하다. 반면 부정 평가율은 25%로 4%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2월 마지막주(26%) 이후 5개월만의 최고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 ‘북한과의 대화 재개’, ‘대북·안보 정책’(각 14%) 등이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최저임금 인상’(15%) 등이 언급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8%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10%로 지난 주에 이어 동률을 이뤘고,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0.4% 순이었다. 지지율을 반올림하지 않고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계산하면 정의당이 10.4%로 한국당(9.9%)을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 앞질렀다. 지난주에는 한국당이 10.4%, 정의당이 9.9%였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앞질렀다. 응답자의 45%는 부정적 영향을, 31%는 긍정적 영향을 각각 전망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13%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고, 11%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7월 최저임금 인상 후 응답자의 45%가 긍정적 영향을, 28%가 부정적 영향을 전망한 것과 상당히 대조된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정하다는 평가는 13%포인트 줄었고, 높다는 평가는 11%포인트 늘어 역시 달라진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갤럽은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전망은 이념성향별 차이가 컸다”며 “진보층의 44%는 긍정적 영향을, 보수층의 68%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선 응답자의 42%가 ‘적정하다’, 34%가 ‘높다’, 14%가 ‘낮다’고 각각 평가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