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어린이집에서 잇딴 사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CCTV를 공개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했는데 이런 대책이 소용이 없다 싶을 정도로 되풀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유사한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완전히 해결할 대책을 조속히 세워서 보고를 해달라”며 “대책을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보고 하고 안건으로 상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2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늘 아침 참모진 티타임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김모(59·여)씨는 생후 11개월 된 원생 A군을 재우는 과정에서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차량에서 4살 여자 어린이 B양이 폭염 속 어린이집 통원 차에서 미처 내리지 못한 채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특히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왔다. 하지만 계속해서 관련 사고가 터지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인식해 이 같은 주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