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든든한 두 기둥인 손흥민(26·토트넘)과 기성용(29·뉴캐슬)이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손흥민과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손흥민이 한국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에 8월 11일 뉴캐슬과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합류 시점을 EPL 개막전 이후로 정한 것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선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을 위해서는 토트넘의 동의가 필수적이었다.
손흥민이 EPL 개막전에 뛰게 되면서 기성용과의 ‘한국인 선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과 기성용의 새로운 소속팀 뉴캐슬은 8월 11일 오후 8시 30분 뉴캐슬의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EPL 1라운드를 벌인다.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기성용은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스완지시티를 떠나 지난 6월 30일 뉴캐슬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월드컵 때 왼쪽 종아리를 다쳤던 기성용은 뉴캐슬에 곧바로 합류하지 않았고,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으로부터 한 달여의 연장 휴가를 받았다. 기성용은 뉴캐슬의 프리시즌 투어를 함께하지 않은 가운데 8월 2일까지 진행되는 포르투갈 전지훈련이 끝난 직후에 소속팀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기성용은 종아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이지만 소속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지 않아 8월 11일 토트넘과 개막전에 뛸지는 베니테스 감독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교체로라도 출장한다면 손흥민과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