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매체 “종전선언 수수방관 안 돼”… 통일부 “올해 선언 목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이 23일 종전선언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통일부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종전선언을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종전선언 문제,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감스러운 것은 최근 미국이 입장을 돌변해 종전선언을 거부해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의 조항들을 이행할 의무를 지닌 남조선 당국도 종전선언 문제를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역시 ‘남조선 당국은 종전선언 채택을 위해 할 바를 다 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의) 이행 과정은 세상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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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것은 현재 미국이 조미(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에 배치되게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오며 종전선언 채택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남조선 당국 역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미국 내에서 ‘비핵화의 구체적 진전 없이 종전선언을 서두르는 것은 북에 굴복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이것은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낡은 사고의 산물로 그러한 강압적 방법으로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전 미 행정부에서 이미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미국이 종전선언을 거부한다고 이 문제를 수수방관하거나 노력하는 듯한 생색이나 내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는 언제 가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판문점 수뇌상봉(정상회담)을 통해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 대로 조선반도(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거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기 할 바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선언을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시기·형식 등은 북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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