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벤처투자업계가 벤처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재로 23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벤처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표 의원, 변재일 의원,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 서종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투자운용본부장, 조병철 태진인포텍 대표, 김철우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대표,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등 벤처투자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진표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단축 등과 같은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정책들은 전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속성상 초기에 부작용과 마찰이 크게 나타나는 반면에 그 성과는 상당한 시간을 두고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정부가 확정발표한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의 신속한 집행과 더불어 혁신성장을 빠르고 확실하게 일으켜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중소벤처 창업 열풍이 일어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며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에서는 벤처기업에 들어가는 자금의 60% 이상이 투자로 공급되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그 비중이 10% 미만으로써, 90% 이상이 담보를 요구하는 융자의 성격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은행들이 안전한 예대마진 차익에 안주하면서 모든 리스크를 벤처기업에 떠미는 환경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뛰어드는 벤처창업 열풍이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융자에서 투자로의 금융개혁이 절실하고, 그 골든타임이 바로 이번 정기국회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8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금융개혁과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규제개혁 입법들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혁신성장은 또 다시 늦춰질 수밖에 없어서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등시킬 수 없고, 그러면 경제성과를 가지고 심판을 받게 될 2020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은 압승을 기대할 수 없어 정권 재창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경제도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경제당대표가 바로 김진표”라며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