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LNG 수입 러시아와 협의 중…무역전쟁 에너지 분야까지 확산

美 LNG, 中 보복관세 대상 과거에는 포함 안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갈등이 에너지 분야로까지 확장될 기미가 보인다.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중국이 러시아와 장기적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출처=연합뉴스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갈등이 에너지 분야로까지 확장될 기미가 보인다.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중국이 러시아와 장기적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출처=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갈등이 에너지 분야로까지 확장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중국이 러시아와 장기적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얼 바이커리 중국 국가에너지국 국장은 “러시아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협의가 합의된다면 향후 10년내 양국간 천연가스 거래는 700억㎥에 달해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천연가스분야 애널리스트인 쑨양은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을 위한 ‘마지막 한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전까지는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리스트에서 LNG를 제외해놓고 있었다”면서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여지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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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은 수년간 급속히 증가했으며 미국내 많은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겨냥해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해왔다. 이런 면에서 중러간 천연가스 협력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 부주임은 “미중관계가 계속 악화되면 중국은 미국이 제재하는 만큼의 보복관세 부과를 고려할 것”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 긴장관계가 에너지 분야로까지 파급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왕 부주임은 LNG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는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부분이라 언급했다. 만일 중국이 공급선을 러시아로 돌릴 경우 미국기업들은 세계 최대 시장을 잃게되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2016년 2월에서 2018년 4월까지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이 미국 생산량의 14%에 달했으나 지난 5월에는 한 척의 수송선박이 중국에 도착했고 6월에는 그나마 한 척도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중국은 미국 LNG의 3대 수입국 가운데 하나였다. 중국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권장되면서 천연가스 소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2,373억㎥로 이중 3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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