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 역사교과서 '민주주의' '자유민주' 모두 사용

교육부 집필기준 이달 말 확정

'유일 합법정부' 내용은 빼기로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에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자유민주주의’ 표현 대신 ‘민주주의’로 통일할 방침이었지만 보수 진영의 반발이 커지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을 이달 말 확정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집필기준은 출판사가 검정교과서를 만들 때 기준 역할을 하는 가이드라인이다.

관련기사



교육부는 당초 기존 교과서에서 혼용돼온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없애고 ‘민주주의’로 통일하기로 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이 “사회민주주의나 인민민주주의도 허용한다는 것이냐”며 반발하자 헌법에 나오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표현을 허용해 이념논란을 불식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 역사 교과서의 또 다른 쟁점이었던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내용은 집필기준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또 정부 수립 시기에 대해서도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정했다. 임시정부의 정통성과 독립운동 역사를 존중한다는 취지에서다. 6·25전쟁과 관련해서는 ‘남침’을 명시했다. 새 교육과정에 따라 만드는 역사 교과서는 오는 2020년 3월부터 사용된다.


진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