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李총리 "韓기업 미수금 해결해 달라"

탄자니아 총리에게 직접 언급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가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의 한 보건병원을 방문해 술레이만 자포 탄자니아 지방행정장관에게 구급차를 기증하고 있다. /다르에스살람=연합뉴스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가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의 한 보건병원을 방문해 술레이만 자포 탄자니아 지방행정장관에게 구급차를 기증하고 있다. /다르에스살람=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현지시간) 카심 마잘리와 탄자니아 총리에게 “액수는 적지만 우리 진출 기업 중 대금을 받지 못한 기업들이 있다”며 “대탄자니아 협력 확대를 위해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자니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문을 두드리는 우리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해당 국가의 미온적 태도 탓에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하고 속 앓이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대통령궁에서 마잘리와 총리와의 공식 회담을 가졌다. 양국의 국교 수립 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탄자니아에서 열린 양국 총리회담이다. 이날 회담에서 마잘리와 총리는 새 수도인 도도마의 인프라 구축, 전력·도로·철도·공항·교량 등의 인프라 건설, 병원 건설, 엔지니어링·농어업 분야의 인력 교육,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 등을 이 총리에게 요청했다. 이에 이 총리는 양국의 협력 관계 확대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면서 한국 기업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총리는 △탄자니아 중앙선 표준궤 철도 사업 △샐린더 교량 건설 사업 △송전망·배전망·스마트그리드 사업 △선박 수리 및 신규 건조 사업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기업 미수금 문제도 직접 언급했다. 탄자니아에서 음트와라 철도 건설 타당성 조사 사업을 수주했던 코레일 컨소시엄, 전자통관 시스템 구축을 맡았던 관세청과 관련 기업들이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미수금은 26억원 정도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액수지만 개별 기업들은 속 앓이를 하고 있다./다르에스살람=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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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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