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11만명 목숨 구한 '하얀헬멧', 이스라엘軍 도움으로 시리아 극적 탈출

/사진=KBS1 뉴스 캡처/사진=KBS1 뉴스 캡처



8년째 계속된 시리아 내전에서 11만 명의 목숨을 구한 민간 구조대 ‘하얀 헬맷’ 대원들과 가족들이 시리아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스라엘군은 22일(현지 시각) 시리아 정부군의 감시를 피해 골란고원 쪽 국경을 통해 하얀 헬멧 대원들과 가족들 422명을 이스라엘 영토로 넘어오게 한 다음 요르단으로 보냈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 안에 캐나다·영국·독일 등으로 옮겨 새로운 생활 터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시리아군이 남서부 다라주(州)와 꾸네이트라주(州) 대부분을 장악하자 이곳에서 활동한 하얀헬멧 대원들은 생명의 위협을 호소하며 외부에 구조 요청을 했고, 이스라엘과 영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구출 작전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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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에서 민간인 피해자를 도와준 구호 단체인 하얀 헬멧은 목수, 제빵사, 재단사 등 다양한 직업의 시리아 국민이 모여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11만 5000명의 민간인을 구조했다.

하얀 헬멧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해 이들의 활약을 담은 영상물이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하얀 헬멧을 구출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인명을 구한 하얀헬멧 대원 본인들이 이제 치명적 위험에 처했기에, 중요한 인도주의 조처로서, 그들을 이스라엘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데리고 나오는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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