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투신 사망으로 충격을 주면서 절친 김어준과 나눈 대화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약 1년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고정 출연한 노회찬 의원은 방송 중간중간 김어준과 ‘첼로’ 등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어준은 노회찬 의원이 어린 시절부터 첼로를 한 사실을 밝히며 “첼로를 아직도 잘하십니까?”라고 물었고, 노회찬 의원은 “요즘에는 한 지가 좀 됐죠”라며 “내가 마지막으로 첼로 한 게 방송 탄 게 10년 더 됐어요. SBS에서 한 번”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어준이 “다음 시간에 첼로 한번 들고 나와 주세요”라고 요청했고, 노회찬 의원은 “안 만진 지 오래됐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요청이 멈추지 않자 “공장장(김어준)께서 정의당에 입당하면 제가 환영의 의미에서 한 곡 연주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추후에라도 공개방송을 하면 연주를 부탁한다고 말하며 노회찬 의원의 연주를 직접 듣길 원했다.
하지만 어제(23일) 노회찬 의원이 서울 한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김어준의 뉴스공장’ 청취자들은 그의 첼로연주를 직접 듣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한 청취자는 “그의 첼로연주를 들을 수 없음에 슬퍼한다”는 제목으로 “그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그의 용접기술이 궁금하다. 그의 연주를 듣고싶다. 뉴스공장 공개방송에서 그의 첼로연주를 듣고 싶었다. 언젠간 듣게 될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이젠...”이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