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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기업 상장 ‘러시’…“침체한 1차산업 돌파구 마련한다”

농자재 기업 대유 내달 상장

연구개발·농업용 드론·동물용의약외품 투자

올해 사료·종묘 등 농축산 관련 기업 상장 잇따라

당국 코스닥 상장 완화 정책에 1차기업 상장 자금조달

농축산 기업으로 대표되는 1차산업 기업 상장이 최근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농축산업 노동력 감소가 꾸준히 이어지고 산업이 여전히 정체하고 있어 과감한 투자로 후발주자 대비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4일 농자재 기업 대유는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5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날 권성한 대유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간 3조원에 달하는 국내 비료시장에서 회사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신규 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개척해 나감과 동시에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해 국내외 농자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후 연구개발, 설비구축 등 농자재 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단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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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산업 관련 기업 상장은 특히 올해 두드러진 현상이다. 정부의 코스닥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상장 요건이 완화된 상황에서 농축산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2월과 6월 각각 아시아종묘(154030)(종묘), 현대사료(016790)(축산 사료)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대유까지 포함해 올해만 3개 농축산 회사가 기업공개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기록이다. 지난해엔 육계가공 기업 체리부로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더욱이 지난해 반도체 업황 호조에 상장 열기가 뜨거웠던 정보기술(IT) 기업은 상반기 기준 상장 건 수가 한 곳도 없는 상황에서 1차산업 기업들 상장이 돋보이고 있다.

농축산 기업 상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체에 머물러 있는 농축산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로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권 대표는 “최근 농업 기업 대형화가 진행되고 노동력 감소에 따라 산업에서 효율화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농업용 드론 개발과 같은 스마트농업 시장에 진출할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유는 동물용의약외품 개발 등 기존에 없었던 방역약품 사업도 상장 이후 본격화 한다.

현대사료 역시 공모자금을 통해 농업회사법인 신규 설립과 양돈농장 인수 등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종묘도 상장을 통해 이천·김제연구소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시장 마케팅에 공모자금을 집행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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