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 사건’이 11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해당 사건을 취재해달라는 요청글이 쇄도하고 있다.
25일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성민이 사건을 접하고 하루 종일 눈물만 나네요. 이 방송만큼 파급력 있는 곳은 없는듯합니다. 원장 부부 판사부터 덮은 사람들 다 처벌받고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두려움과 공포 속에 아이가 외로이 죽었다 생각하니 그 시간에 난 뭐 했을까 도와주지 못해 너무 미안할 뿐입니다. 꼭 방송해주세요.. 꼭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울산 성민이 사건..저는 1회부터 지금까지 모든 회를 다 시청한 애청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게시판에 글은 살면서 처음 써봅니다. 정치. 사회. 경제. 등 정말 많은 여러 분야에 부조리, 블루오션 문제성 을 야기하지만, 저는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 언젠가는 그 분야에 한자리 씩 자리매김을 할 아이들이 살아 가지도 못한 채 죽음에 이르는 이런 사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미워져 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11년 전에도 이런(성민이 사건) 일이 벌어졌고, 지난 후에도 이런 일이 계속해서 벌어진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사람 한 사람이 마음이 모여 꼭 나비 효과로 이 사건을 재조명해주시고, 또다시 어린이들을 마주하고 있는 그 악마 같은 사람들을 다신 어린아이들 곁에 있지 못하게 부탁드려요. 저는 결혼도 하지 않은 미혼입니다. 아이가 없어도, 이런 사건이 더욱 마음에 와닿습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도 낳을 것이고, 언젠간 저의 일이 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꼭 밝혀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성민이 사건’은 2007년 5월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당시 23개월이던 이성민 군이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숨진 사건을 말한다.
어린이집 여원장과 남편은 성민이의 복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되었지만, 법원은 증거불충분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이에 대해 당시 유가족과 학부모들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사건이 종결돼 대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