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34번째 독립운동가’로 불리는 프랭크 스코필드(사진) 박사가 걸어온 길과 우리나라에 기여한 업적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오는 29일부터 10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스코필드가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1889년 영국 태생 캐나다인인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는 일제 강점기인 1916년 한국에 들어와 세브란스의전에서 병리학 교수·선교사로 재직하면서 3·1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 등 일제 만행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민족대표 33인에 더해 ‘34번째 독립운동가’로 불린다. 1970년 별세 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이기도 하다.
스코필드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현 KBO 총재)가 이번 전시회를 주재했다. 정 전 총리의 1960년대 가난한 학생 시절에 스코필드 박사가 그의 학비를 대주고 이공계를 전공한 정 전 총리를 서울대 상대에 입학하도록 권유한 인연 때문이다. 정 전 총리는 “스코필드 박사가 내 인생을 만들어준 은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소아마비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그가 직접 찍은 서울 풍경과 제암리 학살사건 현장 등의 귀중한 사진을 포함해 그의 업적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시간은 오전11시~오후 6시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