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토종 시리즈 영화 '신과 함께'…'형만한 아우' 성공공식 쓸까

[8월1일 2편 '인과 연' 개봉]

1·2편 동시촬영 '재탕' 피하고

쿠키영상으로 후속편 기대 높여

또한번 흥행기록 이어갈지 주목

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는 애초부터 시리즈물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 속에 탄생했다. 지난해 말 개봉한 1편 ‘죄와 벌’은 1,441만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한국영화 사상 두 번째 흥행 기록을 세웠고 그로부터 7개월 만에 내놓은 2편 ‘인과 연’ 역시 1편과는 차별화된 볼거리와 입체적인 드라마로 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예고하고 있다. 1편의 성공으로 기대와 우려가 더욱 커졌던 상황에서 베일을 벗은 2편은 캐릭터의 연속성과 완결성 있는 드라마, 타깃 관객층의 명확한 설정 등 더욱 뚜렷한 성공요소를 갖추며 속편 제작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른바 본격적인 한국영화 시리즈물 시장 출연의 서막이다.

2편 개봉을 앞두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부분은 1편 쿠키 영상에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 성주신(마동석)과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등 저승차사의 과거에 얽힌 비밀이었다.

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1편에서 총기사고로 억울하게 죽은 수홍(김동욱)과 그를 마지막 귀인으로 환생시키려는 강림의 이야기에 망자 허춘삼을 저승으로 데려오기 위해 성주신과 대적하는 해원맥·덕춘의 이야기, 그리고 성주신이 들려주는 삼 차사의 1,000년 전 과거까지 3개의 축으로 이야기는 다소 복잡하게 전개되는 듯하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모든 이야기가 촘촘하게 맞물리며 1편부터 이어오는 ‘용서와 구원’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귀결된다. 1·2편 동시 촬영을 통해 전략적으로 이야기를 배치하면서 통일성과 완결성도 높일 수 있었던 셈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영화의 지속성을 위한 필수요소인 캐릭터성이 2편의 풍부한 드라마를 통해 강화됐다. 1부에선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삼 차사의 과거가 봉인 해제되는 동시에 성주신과 염라대왕(이정재)에 얽힌 이야기까지 펼쳐지면서 대부분 한국형 시리즈 영화들이 속편에서 저지르는 실수인 ‘1편의 재탕’ ‘캐릭터의 반복’을 피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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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신파 성격이 강했던 1편과 달리 2편에선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가 리드미컬하게 펼쳐지면서 더욱 다양한 관객층을 흡수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랩터, 티라노사우르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공룡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10대부터 70~80대 관객층까지 아우르는 가족영화의 장점에 최근 수년간 한국영화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물의 강점까지 흡수한 그야말로 ‘영리한 영화’인 셈이다.

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신기원을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1편 개봉 당시 극장 수입을 제외한 수익만 약 800억원으로 1편만으로 1·2편 제작비 약 380억원을 이미 회수한 만큼 2편 흥행에 따른 수입은 온전히 수익으로 잡힌다. 후속작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이유다. 1편과 마찬가지로 2편 역시 후속편을 기대할 수 있는 할리우드식 쿠키영상이 담겨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원작 웹툰의 내용을 보다 충실하게 반영한 드라마 대본 제작에도 착수한다.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시기의 문제일 뿐 3·4편 제작은 100% 확실하다”며 “어제 시사회 후 배우들과도 후속편 논의를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달 1일 개봉.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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