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솔고바이오 자회사, ‘암검사 용기’ 특허 출원

국내 최초 1등급 의료기기 등록 추진

포르말린 변형 방지에 초점 맞춰

솔고바이오(043100)의 자회사인 알엠생명과학이 암 검사용 조직보관 용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알엠생명과학은 의료용 조직보관 용기에 관한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국내 최초로 1등급 의료기기로 등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 검사용 조직보관 용기는 암 검사 등 질병 진단을 위해 조직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제품으로 암 검사를 위한 위, 대장 내시경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용기는 일회용 소모품으로 전국 병원에서 매월 100만개, 연간 1,000만개 이상 수요가 있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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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관 용기엔 조직을 보존할 수 있는 포르말린 용액이 들어간다. 그러나 포르말린은 공기에 노출되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형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모든 병원의 조직검사실, 채취실 등에 환풍 시설을 설치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국회를 통과해 올해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법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환풍 시설 설치에 어려움이 따르고 환풍 시설만으로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알엠생명과학은 조직 채취 후 뚜껑을 닫아야 포르말린 용액이 나오도록 용기를 설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용기로 조직 채취 시 의료진은 물론 장기적으로 환자들에게 포름알데히드가 노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최근 의료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엠생명과학의 조직보관 용기는 오는 8월 양산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8월 중순부터 매월 20만개에서 30만개 정도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1등급 의료기기 등록 허가가 완료되면 전국에서 매달 100만개 정도 소요되는 기존 용기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솔고바이오는 의료기기 제조허가 업체로 조직보관 용기 제조 시 매출액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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