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아자르’·‘아만다’를 아세요? 매년 2배로 크는 '데이팅 앱' 시장

데이팅 앱,국내 앱시장 비게임부문 매출순위 석권

관련 앱 200개, 빠른 성장에 올해 시장규모 2,000억

인공지능·블록체인 기술로 신뢰↑…전망도 밝아

틴더,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도 국내시장 눈독

스마트폰 앱으로 이성 간의 만남을 알선하는 ‘데이팅 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는데 거부감이 없는 20대와 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앱 하나로 연 수천억을 버는 기업이 등장하는 등 앱 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국내시장에서 가능성을 본 ‘틴더’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기업도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26일 앱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구글플레이 비게임 부문 결제금액 순위 2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데이팅 앱이 석권했다. 1위는 상반기에만 300억원을 벌어들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었고, 2위는 ‘정오의데이트’, 3위는 ‘아자르’, 4위는 ‘심쿵소개팅’, 5위는 아만다가 차지했다. 영상 채팅 솔루션 ‘아자르’는 커뮤니케이션 분야 앱이지만, 사실상 데이팅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팅 앱으로 분류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00억원 수준이었던 데이팅앱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는 1,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2,000억원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스타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아만다는 지난해 매출이 66억원으로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2,000만원을 벌었고, 전 세계 23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자르는 지난해에만 6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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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세에 글로벌기업의 한국 공략도 가시화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데이팅 앱 ‘틴더’는 최근 가수 ‘승리’를 광고모델로 사용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틴더’는 전세계 196개국에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에 벌어들이는 매출은 10억원, 연 매출은 수천억원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의 데이팅 앱 ‘바이올라 AI’가 내년 초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타트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데이팅 앱시장에 글로벌IT기업들도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글로벌 연례 개발자회의 ‘F8’에서 연내 페이스북에 데이팅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 규모만 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데이팅 앱 시장을 페이스북의 새 성장 동력으로 삼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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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프로필 도용이나 채팅을 통한 성매매, 개인정보 유출, 혼인 빙자 사기 등이 꾸준히 데이팅 앱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데이팅 앱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자르’의 경우, AI를 적용해 프로필 도용을 방지하고, 실시간 음성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이올라AI’는 블록체인과 AI를 적용해 연애 빙자 사기를 방지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데이팅 앱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데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모든 생활을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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