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4벌타 날벼락 톰프슨 "멘탈 배터리 방전"

브리티시 여자오픈 불참

"지금 상태로 메이저 못 나가"

렉시 톰프슨 /연합뉴스렉시 톰프슨 /연합뉴스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서 4벌타 악몽을 겪었던 렉시 톰프슨(24·미국)이 다음주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브리티시 여자오픈(8월2일 스코틀랜드서 개막)에 불참한다. 톰프슨은 “정신적으로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톰프슨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회 불참을 알리며 “지난 18개월간 무서울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멘탈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상태로 중요한 메이저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예전의 나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5위 톰프슨은 메이저 1승 포함, LPGA 투어 9승을 올린 미국의 간판이지만 최근에는 희대의 벌타 사건으로 더 주목받았다. 톰프슨은 지난해 4월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 그린에서 마크하고 집어든 볼을 원위치가 아닌 곳에 놓은 사실이 시청자 제보로 확인되면서 우승을 눈앞에 둔 4라운드 도중 4벌타 날벼락을 맞았다. 충격이 컸던지 울면서 경기한 톰프슨은 연장에 끌려가 유소연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톰프슨은 이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상습범’이었다는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습관적으로 마크 후 볼을 유리한 위치에 놓곤 했다는 것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톰프슨의 4벌타를 프로골프 사상 최악의 벌타 중 하나로 최근 꼽았다.

관련기사



4벌타 경험과 관련해 여전히 악몽을 꾼다고 지난 3월 밝혔던 톰프슨은 이날 “골프를 내려놓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며 8월16일 개막하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 맞춰 돌아오겠다고 했다. 톰프슨이 지난해 우승한 대회다. 그는 올 시즌은 우승 없이 상금랭킹 15위에 처져있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LPGA ;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