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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동남권, 글로벌 기업도시로]울산시 "시민과 함께 다시 뛴다" 지역경제 활성화 '올인'

울산시청사 전경. 울산시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을 민선7기 시정 비전으로 정했다. /사진제공=울산시울산시청사 전경. 울산시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을 민선7기 시정 비전으로 정했다. /사진제공=울산시



민선 7기 울산의 시정 비전은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다.

이는 송철호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와 시민소통위원회 과정에서 강조한 ‘시민주권 실현’과 울산의 최대 당면 현안으로 꼽은 ‘지역 경제 재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다.


송 시장은 6.13 선거에서 ‘시민이 주인이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구체적으로 ‘시민과 함께’는 시민주권을 시정의 핵심 가치로 삼아 행정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민과 소통하면서 협치를 통해 열린 시정을 구현하겠다는 의미와 ‘포용적 복지’ ‘개발과 보존의 조화’ 등 지향하는 가치의 재정립을 통해 새로운 울산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송 시장은 지난 2일 취임과 함께 시민 권리 보호와 규제 개혁을 전담할 ‘시민신문고 설치 계획’을 1호로 결재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그의 이력이 잘 드러난다. 취임에 앞서 울산시가 2001년부터 추진해오던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설치 사업도 사실상 중단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6월15일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에서 최종 ‘부동의’ 의견을 내렸는데 울산시는 이를 존중했다. 송 시장은 반구대암각화 보전을 위해 그동안 울산시가 추진해오던 ‘생태제방안’도 폐기했다. 원형 보존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걸림돌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시공업체 선정 입찰을 싸고 논란을 빚은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문제도 공론화 절차를 거치기로 하는 등 시민 눈높이에서 시정을 펼치고 있다.


‘다시 뛰는’은 울산을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4차 산업혁명 기반 산업구조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뜻이다. 취임식 후 곧바로 현대중공업을 방문해서 일자리 관련 노사정 간담회를 개최하는 민생 행보를 통해 앞으로 시정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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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은 “지방정부 입장에서 경제 정책의 최종 목표는 일자리”라고 강조한다.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노사 상생 문화 정착과 노사민정 대타협을 시도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북방경제 교류 중심기지 역할, 수소 에너지 산업 육성 등이 대표적인 울산시의 경제 정책이다.

울산시는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할 7대 시정지표로 △시민이 주인인 열린 울산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백년대계 건강 울산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 울산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울산 △머무르고 싶은 문화관광 울산 △함께하는 따뜻한 노동존중 울산을 선정했다.

시정 비전과 지표는 앞으로 4년 동안 시장 공약을 통해 정책과 사업으로 구체화한다. 울산시는 8월까지 주민 배심원제와 내부 검토를 통해 공약 이행계획을 확정한 후 9월 말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비전은 민선7기 울산시정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로 앞으로 4년 동안 행정의 목표이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의 기준이 된다”며 “공약 이행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고 국가 예산 조기 확보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과의 약속이 최대한 지켜질 수 있도록 행정의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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