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광화문 호프집 '깜짝 방문'...최저임금 여론 경청

문 대통령, 광화문 호프집서 깜짝 '퇴근길 국민과 만남'

26일 시민들과 만나 최저임금인상 등 따른 애로사항 청취

청 관계자 "앞으로 경제,민생현장 찾는 일 더 잦아질 것"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퇴근길에 국민들과 만나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깜짝 행보에 나섰다. 최저임금 인상, 청년 취업대란 등에 대한 의견을 국민들로부터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관련기사 9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7시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호프집에서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만나 생활현장의 애로사항과 애환을 들었다. 1시간을 훌쩍 넘어 진행된 이 자리에는 정부부처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로만 알고 온 30여명의 일반인들이 초대됐다. 청년구직자, 경력단절 여성구직자, 최저임금 적용 근로자,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주, 음식점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석자 중 일부 자영업자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영고충을 호소했고 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도리어 실직을 걱정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다 출산과 육아로 10년째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는 여성의 문제 제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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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제언을 일일이 경청한 뒤 위로하고 애로사항 개선을 위한 정책추진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이 시민들의 생활현장을 깜짝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1일 서울 삼청동 일대의 한 수제비 식당을 찾아 오찬을 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후 약 9개월 만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이번처럼 대통령이 경제·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일부 쓴소리를 듣더라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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