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노사, 8년 만에 휴가 전 임협 완전타결

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현대차(005380)가 임금 협상을 여름 휴가 전 타결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5만57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투표를 시행한 결과, 투표자 4만2,046명(83.14%) 가운데 2만6,651명(63.3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골자다. 노사는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 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지원, 품질·생산성 향상에 대출펀드 1,000억원 규모 투자금 지원, 도급·재도급 협력사 직원 임금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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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합의안과 별도로 진행한 완전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도 가결됐다. 심야근무 20분을 줄여 2조의 퇴근시간을 현행 0시30분에서 0시10분으로 앞당기는 대신, 임금을 보전하고, 라인별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노사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자 라인별, 차종별 물량의 불균형을 최소화하는 데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이 시행안은 내년 1월 7일부터 적용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기간 2차례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추산 1만1,487대(2,502억원 상당) 생산차질을 빚었다. 이는 지난 2011년 무파업 이후 최소 규모다.

임협 조인식은 27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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