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53·불구속)의 부인 민주원씨가 김씨가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교태를 부렸다는 주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민주원씨는 김지은씨의 폭로로 성파문에 휩싸인 남편의 재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민주원씨는 안희정 전 지사와 김씨의 관계와 아내로서 느낀 안 전 지사의 인격과 행동 등에 대해 법원에 증언했다.
민주원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안 전 지사와 민씨가 충남 보령시 죽도 상화원 리조트에 부부 동반 모임을 갔을 당시, 부부가 묵는 방에 김씨가 새벽에 들어와 두 사람이 자는 침대 발치에서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교태를 부린 것에 대해 주변에 그의 언행을 문제 삼아온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그동안 김씨 측 증인들은 김씨가 안 전 지사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은 김씨와 안 전 지사와 격 없이 지냈다고 증언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된 바 있다.
한편, 김씨를 지원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인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이 왜곡된 주장으로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