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포의 어린이집, 아이 맡기기가 두렵다

경찰 "영아사망 화곡동 어린이집

원생 5명 지속적 학대 추가 확인"

불안한 부모들 "퇴소까지 고려"

어린이집 교사가 여러 명의 아동을 학대한 정황이 추가로 밝혀졌다. 1~5세 아이를 둔 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퇴소 조치까지 고민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8일 강서구 화곡동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영아학대치사 사건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동료 보육교사들을 조사한 결과 보육교사 김모(59)씨가 원생 5명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11개월 된 아기를 재우겠다며 온몸으로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사건 당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의 쌍둥이 자매이자 이 어린이집 원장인 김모(59)씨도 보육교사 김씨의 학대치사·학대를 방조하고 원생 1명을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 등을 적용해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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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도봉경찰서도 2개월분 CCTV를 분석한 결과 피해 아동 10명에 대한 30여 차례의 범죄행위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연일 학대 정황이 발견되자 부모들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는 “아이를 퇴소시켜야 할 것 같다” “어린이집이 두렵다”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일부 회원은 ‘폭행 어린이집 구별법’을 서로 공유하는 형편이다.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교사 1인당 담당 아동 수를 줄이고 부모 참여도 활성화해야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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