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이주열 "물가2% 근접땐 금리 조정 필요"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

이 총재 발언에 원화강세 채권금리 상승

기재부 "면세점 특허요건 완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가 2%에 근접 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 발언에 원화가치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이 13일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총재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완화 쪽”이라며 “경제 성장세가 그대로 가고, 물가도 목표치인 2.0% 수준에 도달할 경우 금리 조정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지만 이후를 생각한다면 정책 여력 차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 발언에 원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18원1전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원2전 오른 1,123원5전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1124원8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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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도 움직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4.1bp(1bp=0.01%p) 오른 2.112%로 마감했다.

10년물은 연 2.571%로 2.1bp 올랐다. 1년물은 2.6bp, 5년물은 3.6bp 상승했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1.0bp, 0.8bp, 0.7bp 상승 마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업무보고에서 물가목표 달성 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경계감이 확대했고, 이 총재 발언 이후 외국인들도 3년 선물을 많이 팔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면세점 특허에 관한 요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기재위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면세점(보세판매장) 특허 갱신 및 신규 특허 요건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올해 추진할 세법 개정 과제로 명시했다. 정부가 비교적 엄격하게 규정된 특허 갱신이나 신규발급 기준을 완화해 면세점 운영 및 진입에 관한 장벽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기업은 면세점 특허 기간(5년)을 갱신할 수 없고 중소·중견기업은 1차례만 갱신할 수 있게 돼 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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