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완화 쪽”이라며 “경제 성장세가 그대로 가고, 물가도 목표치인 2.0% 수준에 도달할 경우 금리 조정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지만 이후를 생각한다면 정책 여력 차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 발언에 원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18원1전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원2전 오른 1,123원5전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1124원8전까지 올랐다.
채권시장도 움직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4.1bp(1bp=0.01%p) 오른 2.112%로 마감했다.
10년물은 연 2.571%로 2.1bp 올랐다. 1년물은 2.6bp, 5년물은 3.6bp 상승했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1.0bp, 0.8bp, 0.7bp 상승 마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업무보고에서 물가목표 달성 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경계감이 확대했고, 이 총재 발언 이후 외국인들도 3년 선물을 많이 팔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면세점 특허에 관한 요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기재위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면세점(보세판매장) 특허 갱신 및 신규 특허 요건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올해 추진할 세법 개정 과제로 명시했다. 정부가 비교적 엄격하게 규정된 특허 갱신이나 신규발급 기준을 완화해 면세점 운영 및 진입에 관한 장벽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기업은 면세점 특허 기간(5년)을 갱신할 수 없고 중소·중견기업은 1차례만 갱신할 수 있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