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T·현대건설·유한양행 2분기 실적 '기대이하'

삼성에스디에스 영업익 27%↑




SK텔레콤(017670)·현대건설(000720)·유한양행 등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4분기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에 따른 매출이 4조1,543억원, 영업이익은 3,46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4%, 18%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전 회계기준으로도 매출은 4조1,719억원, 영업이익이 3,527억원으로 전년보다 4%, 16.7%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2·4분기 SK텔레콤 영업이익 전망치는 3,567억원이었지만 이 같은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8,927억원) 때문에 전년보다 47.3% 급증한 9,14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매출 감소는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25%로 상향, 취약계층 요금 감면, 서비스 장애 보상금액 지급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주가는 실적 우려에 따라 올 들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1.26% 상승한 24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도 2·4분기 매출(4조2,401억원)이 전년보다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09억원으로 17.1%나 감소했다. 증권가 예상치(영업이익 2,601억원)도 밑돌았다. 현대건설 측은 “국내 주택사업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해외 준공 현장이 늘면서 관련 사업 정산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3.19%까지 떨어졌지만 하락폭이 좁혀지면서 0.71% 하락한 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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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유한양행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3.1% 늘었지만 증권가 예상치(244억원)보다는 낮은 2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834억원으로 8.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88억원으로 16.9% 줄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은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다. 삼성에스디에스의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166억원이었지만 발표된 영업이익은 2,37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27.9% 성장한 수치다. 매출액도 2조4,722억원으로 4.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869억원으로 30.2%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0.6% 줄어든 1,806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증권가 전망치(1,723억원)보다 양호한 수치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장중 한때 5% 이상 오른 끝에 전일보다 2.26% 상승한 13만6,000원에 거래됐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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