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막오른 민주당 3인 당권 레이스]송영길, 50대 기수론·통합 리더십에 주력

세대교체 '개혁·혁신' 강조하는 宋

"청년 최고위원 발굴…새 지도자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치열한 예비경선의 경쟁관문을 뚫고 본선무대에 당당히 오른 송영길 의원은 유일한 50대 당 대표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세대교체론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인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새 시대에 걸맞은 50대 기수론을 주창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쟁후보들과 비교해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통합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예비경선에 탈락한 후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송 의원은 29일 오전 청년당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며 예비경선 통과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송 의원은 참배에 앞서 “끊임없는 혁신과 재야인사 영입, 젊은 피의 수혈로 개혁과 혁신을 이뤄 마침내 정권교체에 첫 성공한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민주당의 미래 주역인 청년들과 역사적인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촛불혁명이 명령하는 시대정신을 받들어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20~30대 새로운 에너지를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참배 직후 “과거 김 전 대통령이 젊은 청년들을 영입한 덕에 저 역시 50대에 4선 의원과 인천시장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최고위원 2명을 청년으로 임명해 새로운 지도자로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세대 육성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김진표·이해찬 의원 등 70세 안팎의 경쟁후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젊은 본인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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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와 세대·지역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송 의원은 “중간 세대인 만큼 세대 통합을 이룰 수 있고 호남 출신이라 영호남을 통합할 수도 있고 친문·비문도 통합할 수 있다”며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 대표팀이 이민자들을 대거 받아들여 세대교체에 성공한 것처럼 계파를 따지지 않는 통합인사로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친문 성향이 강한 김진표·이해찬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송 의원은 전날에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당 대표 후보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리며 러브콜을 보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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