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자영업자가 79로 집계됐다. 봉급생활자(91)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치다.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CSI 모두 전달보다 떨어졌는데 자영업자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양자 간 격차는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6개월 후 생활형편을 짐작해보는 생활형편전망 CSI에서도 자영업자는 93으로 봉급생활자(99)보다 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2012년 10월(6포인트) 이후 최대다. 현재 경기와 관련된 현재생활형편 CSI는 자영업자가 85로 봉급생활자(95)보다 10포인트 낮았다. 전달과 유사한 수준의 격차다. 결국 미래에 대한 전망에서 자영업자가 봉급생활자보다 더 비관적이라는 얘기다.
자영업자의 체감경기는 일반적으로 봉급생활자보다 나쁘지만 이처럼 양자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경기침체에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