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년 만에 1위 되찾은 '태국의 세리' 쭈타누깐

LPGA 스코티시오픈 최종

쭈타누깐, 시즌 세번째 우승

두번째 세계랭킹 1위 등극

스코티시 오픈 4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하는 에리야 쭈타누깐. /PENTA PRESS연합뉴스스코티시 오픈 4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하는 에리야 쭈타누깐. /PENTA PRESS연합뉴스



괴력의 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이 1년여 만에 다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쭈타누깐은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6,48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그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호주교포 이민지(22·1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쳤다.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지난달 US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 세 번째 시즌 만에 투어 통산 10승을 채운 쭈타누깐은 박인비(30·KB금융그룹)와 박성현(25·KEB하나은행)을 밀어내고 세계 1위에도 오르게 됐다. 쭈타누깐의 ‘1인자’ 등극은 생애 두 번째다. 박인비는 3개월 만에 1위에서 내려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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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주 동안 1위에 자리한 뒤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장기 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시즌 꾸준한 기량을 뽐내는 그는 LPGA 투어 주요 부문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우승상금 2만5,000달러(약 2억5,100만원)를 추가한 쭈타누깐은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202만달러),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95만달러)보다 100만달러 이상을 더 벌어들였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180점)에서도 2위 박성현(94점)에 크게 앞서 있으며 평균타수(69.423타), 총 버디 수(310개) 등에서 모두 순위의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도 평균 티샷 거리 268.4야드로 13위(1위는 쩡야니·275야드)를 자랑하는 장타력이 여전한 가운데 평균 퍼트 수 1위(28.39개)가 말해주듯 쇼트게임도 향상되면서 누구도 쉽게 이길 수 없는 강자로 진화했다.

이날 양희영(29·PNS창호)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전반에 3타를 줄여 1타를 줄인 양희영을 2타 차로 떼어놓았다. 대신 1타 차 공동 3위였던 이민지가 추격에 나섰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이민지는 후반 들어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쭈타누깐과의 거리를 다시 1타 차로 좁혔다. 이후 팽팽히 파를 이어가던 쭈타누깐과 이민지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주고받았다. 쭈타누깐은 마지막 18번홀(파4)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 위기를 맞았으나 파를 지켜내며 버디 퍼트를 집어넣지 못한 이민지를 따돌렸다.

고진영(23)과 강혜지(28)는 나란히 공동 3위(8언더파)에 올랐고 양희영은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5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인경(30·한화큐셀)은 7위(6언더파), 박성현과 유소연(28·메디힐)은 공동 11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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