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이다] 코오롱, 마곡에 성장 컨트롤타워 새둥지…'인보사' 국내 찍고 해외로 훨훨





코오롱그룹은 올해 4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새로운 사옥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완공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생명과학 등 주력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이 사옥은 혁신 성장을 위한 그룹의 지식 융합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코오롱그룹은 올해 4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새로운 사옥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완공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생명과학 등 주력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이 사옥은 혁신 성장을 위한 그룹의 지식 융합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서 착실한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 기존 사업 부문에선 증설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 투자 사업 부문에선 올해부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이 국내 출시한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가 올해 해외 수출 및 미국 임상3상 진입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제조부문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과 패션부문의 중국 진출 확대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시장 선점에도 힘쓰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생산라인을 구미공장에 완공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자동차 소재 등 고부가 소재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을 올해 3·4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6년 약 2,600억 원을 투입해 지은 베트남 공장은 연간 1만 8,000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9년 만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인보사’를 작년 11월 국내에 출시했다. 인보사는 연골세포와 연골세포 성장 촉진 유전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에 주사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무릎 관절염 대상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것은 인보사가 세계 최초다. 지난 5월 7개월 만에 누적 시술 1,000건에 돌파했으며 홍콩, 마카오,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에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7월에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의 하이난성에 5년간 2,300억 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내 임상 3상 시료 사용 승인을 획득했으며 2021년 말에는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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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계열사 혁신 성장 사례


코오롱 관계자는 “인보사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관절염 환자들의 희망”이라며 “한국 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올해 하반기 경북 김천에 독일 바스프(BASF)와 50대50 비율로 합작한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코오롱플라스틱의 기존 생산설비와 더해져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 톤의 POM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대규모 설비 운용에 따른 생산 효율 증가, 제조 원가 절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POM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일종으로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가벼워 자동차 부품 및 전자제품 기어류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 4월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8’에 참여해 친환경 POM을 비롯해 차량 경량화 핵심소재, 미래소재인 컴포지트 어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향후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작년에는 상해법인을 설립해 현지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문을 연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는 코오롱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이 입주했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각 사의 연구개발(R&D), 영업, 지원 기능이 한 곳에 모이는 지식 융합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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