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3일 방북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 참석차 금강산행

관광 재개 등 의견 교환 이뤄질 지 관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가운데)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지난 1014년 8월 금강산에서 정몽헌 전 회장 11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그룹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가운데)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지난 1014년 8월 금강산에서 정몽헌 전 회장 11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3일 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방북한다. 금강산에서 열리는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 행사 참석이 현 회장의 이번 방북 주목적이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해 북측과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1일 “정부는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5주기 추모행사를 위한 현정은 회장 등 현대그룹의 금강산 방북을 승인했다”며 “이번 행사는 연례적 추모행사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 방북길에는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등 그룹 관계자 15명이 동행한다.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이 열리는 것은 3년 만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8월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매년 금강산에 세워진 추모비를 찾았으나 지난 2016년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금강산 추모식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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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 회장이 직접 방북하는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현 회장은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의 초청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했고 김정은 당시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친서를 받았다.

특히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세간의 관심이 크다. 현대그룹은 지난 5월 남북 경협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경협사업 TF를 출범시켰고, 현 회장이 직접 TF팀장을 맡았다. 최근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의 유지인 남북 경협 사업을 재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룹을 다시 키우겠다는 목표에서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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