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0도 넘었는데 재난문자 ‘무소식’…지적 받자 지각발송

폭염주의보·경보 등 기상특보 내려질 때만 발송 원칙

"정작 기록적 폭염땐 조용" 등 비난 쏟아지자 문자 발송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일반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강변북로 모습. 오른쪽 영상이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낮을수록 푸르게 표시된다./연합뉴스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일반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강변북로 모습. 오른쪽 영상이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낮을수록 푸르게 표시된다./연합뉴스



1일 강원도 홍천의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절정을 기록하며 재난 수준에 이르렀지만 위험을 알리는 정부의 재난문자가 제대로 발송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이 38.5도를 기록하는 등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한다는 소식에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어 국민행동요령 홍보 강화 등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이 39도를 넘어 기상관측 사상 111년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오전 서울지역에는 경각심을 키우고 국민행동요령 등을 알릴 수 있는 재난문자는 제대로 발송되지 않았다. 재난문자는 폭염주의보나 폭염 경보 등 기상 특보가 내려질 때만 발송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인터넷에는 “재난인데 조심하라는 문자 하나 없다”, “별것도 아닌 일에 문자 보내 놀라게 하더니 정작 기록적인 폭염에는 조용하다”라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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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이런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니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보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폭염특보 상태가 길게 이어지면서 (특보가 새로 내려지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폭염 재난문자를 발송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면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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