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A3 모델을 대폭 할인한데 이어 그룹사인 폭스바겐도 세단 차량 파사트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 3,600만원 선이던 파사트에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할 경우 가격이 3,000만원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출시할 중형 세단 파사트 가솔린(TSI) 모델에 대해 특별 금융프로그램 적용 등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가격과 제품 모두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출시에 맞춰 가격과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그룹사인 아우디가 최근 A3를 최대 40% 싸게 내놓으며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데 이어 폭스바겐도 할인 공세에 돌입하는 것이다.
특별 프로모션이 적용될 파사트는 북미형 모델이다. 디젤 게이트로 한국에서 판매를 2년간 중단하기 전 가격은 TSI 3,650만원, TSI R-Line은 4,130만원이었다. 폭스바겐이 티구안처럼 400~500만원대의 할인만 적용해도 가격이 3,100만원까지 내려간다. 프로모션으로 인기가 높아질 경우 딜러들이 차체적으로 추가할인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2,9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북미형 파사트를 대폭 할인할 계획을 내놓자 업계는 또 술렁이고 있다. 아우디처럼 가솔린 모델인 북미형 파사트를 많이 팔아 친환경차 의무판매비율을 채우는 의도라는 것이다. 폭스바겐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티구안과 유럽형 파사트는 디젤 모델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꼭 친환경차 의무판매 비율을 충족하기 위해 금융 혜택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더 많은 고객에게 폭스바겐 브랜드를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