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서비스 자회사 NHN코미코가 지난해 말 타이페이에서 ‘글로벌 팬미팅’을 개최한 가운데 참석한 독자들이 작가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게임 개발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금융과 콘텐츠,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아우르는 종합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은 간편결제·송금 서비스에서 종합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발전하고 있는 ‘페이코(PAYCO)’다. 페이코는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1·4분기 총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에서 ‘4대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3·4분기 중에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연동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결제 접점을 대규모로 넓히는 만큼 거래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삼성페이 제휴 등의 영향으로 페이코의 올해 누적 거래액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페이코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코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식만 지원해서 가맹점 수가 3만개로 한정됐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적용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아울러 최근에는 사용자가 자신의 신용등급을 바로 조회해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페이코 앱 내부에 선보였다. 신용평가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의 제휴를 통해 마련한 기능으로 신용등급의 변동 내용과 카드 사용 정보, 대출 내용 및 잔액, 연체 기록 등을 한 번에 보여준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존 신용평가 전문기관이 요구했던 복잡한 조회 과정을 생략하고 페이코 본인 인증만으로도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획기적”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코를 직접 운영하는 자회사 NHN페이코는 아직 손실을 내고 있지만 적자 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지난해 9월 GS홈쇼핑 등으로부터 1,2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자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중심 플랫폼은 웹툰 서비스 ‘코미코’다. 코미코는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일본과 대만, 태국 등에서 서비스를 확장하며 글로벌 앱 내려받기(다운로드) 수는 지난 4월 기준으로 2,800만건을 넘어섰다. 국내를 제외한 일본과 대만, 태국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 모바일 웹툰 시장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모바일 기반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 퀴즈쇼 부문에서도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팟캐스트 ‘팟티’에서 지난해 4월 처음 시작된 NHN엔터테인먼트의 라이브 퀴즈쇼 ‘페이큐’는 ‘재미’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사용자 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충분한 사용자가 모이면 법인 간 거래(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