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정은 회장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 재개 전망"

철도 등 남북경협사업 마중물 될지 관심

3일 고(故) 정몽헌 회장의 추모식 참석차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취재진에 방북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3일 고(故) 정몽헌 회장의 추모식 참석차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취재진에 방북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올해 안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참석차 북한을 방북하고 돌아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의 방북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현 회장이 방북 직후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짐에 따라 남북 간 경제협력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추모식 행사에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약 20여명이 참석했고 현대에서는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이백훈 그룹 전략기획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와 아태가 공동으로 추모식을 가진 것은 3년 만이다.

현 회장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동해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방북 소감을 통해 “아태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금강산추모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 협조하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추모식 행사 차 방북한 것이라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현 회장의 방북에 맞춰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현대그룹과의 인연을 재조명하면서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북과 남의 군사 무력이 첨예하게 대치된 최전연(최전방) 지역에 위치한 금강산지구에 대한 관광사업은 누구나 쉽게 내릴 수 있는 결단이 아니었다”며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용단을 내려 현대그룹에 금강산 관광사업을 통째로 맡겼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성=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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